
10월 말 스코틀랜드는 도시마다 할로윈 밤을 맞을 준비로 바빠요. 에든버러 언덕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글래스고 식물원에는 빛으로 만든 길이 열려요.
🎃 할로윈이 시작된 땅
켈트족의 축제 사윈(Samhain)이 할로윈의 뿌리입니다. '여름의 끝'이라는 뜻으로, 수확을 마치고 춥고 어두운 겨울로 넘어가는 때를 기렸어요. 켈트 사람들은 10월 31일 밤에 죽은 이들의 영혼이 돌아다닌다고 믿었고, 마을마다 큰 모닥불을 피워 나쁜 기운을 쫓았어요.
스코틀랜드에서 할로윈이 기록에 모습을 드러낸 건 16세기입니다. 민간 풍습과 신앙이 어우러졌어요. 1785년에는 시인 로버트 번스가 시 'Halloween'에 그 밤에 하던 놀이들을 담았어요. 할로윈 풍습 몇 가지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전통 | 내용 |
|---|---|
기징(guising) | 분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며 노래, 농담, 짧은 재주를 보이고 간식을 받음 |
순무 등불(neep lantern) | 순무 속을 파서 얼굴을 새기고 초를 넣어 악령을 쫓음 |
사과 건지기(dookin' for apples) | 물을 담은 대야에 뜬 사과를 손 없이 입으로 건짐 |
기징이라는 이름은 변장을 뜻하는 disguise에서 왔어요. 요즘은 순무 대신 깎기 쉬운 호박을 쓰는 집이 많아요.
에든버러, 땅 위와 땅 아래
10월에는 로열 마일 아래 옛 골목과 지하 저장고로 투어가 내려가고, 칼턴 힐에서는 불 축제가 열려요.
🔥 칼턴 힐을 밝히는 사윈 불 축제
해마다 10월 31일 밤에 열리는 사윈 불 축제(Samhuinn Fire Festival)는 고대 켈트 축제를 현대 공연으로 다시 꾸민 행사예요. 여름과 겨울, 빛과 어둠의 싸움을 불과 북소리로 보여 줍니다. 겨울을 불러오는 노파 신 칼리아흐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고, 여름 궁정과 겨울 궁정이 맞붙어요.
표는 공식 판매처인 Citizen Ticket에서만 팔아요. 산 표는 되팔거나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 공연은 이미 매진됐어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표가 더 풀릴 때 이메일로 알림을 받아요.
항목 | 2026년 기준 |
|---|---|
입장 | 18:30 시작, 21:00 마감 |
모닥불 점화 | 19:45 무렵 |
종료 | 22:30 예정 |
입구 | 리전트 로드 아래쪽 |
좌석은 따로 없어요. 언덕은 경사지고 울퉁불퉁한 데다 비가 오면 미끄럽고, 밤이라 아주 어두워요. 걷기 편한 신발과 손전등을 챙겨요. 불 가까이 서는 행사라 합성섬유 옷은 피하고 따뜻하게 입고 가요.
A3 용지보다 큰 가방과 캐리어는 들고 들어갈 수 없어요. 현장에는 짐 보관소가 없어서, 짐은 웨이벌리역 보관소에 맡기고 올라가요.
(사윈 불 축제는 16세 미만이면 표를 가진 어른과 함께 들어가야 해요. 공연에는 부분적인 노출이 있어요.)
🏮 불빛을 따라 17세기 골목으로
로열 마일 아래에는 메리 킹스 클로스(The Real Mary King's Close)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요. 17세기 에든버러는 성벽 안에 10~12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골목까지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랜턴을 들고 다녔습니다.
10월 한 달과 11월 1일에는 조명을 낮추고 랜턴과 촛불을 밝혀 이 골목을 걷는 랜턴 투어가 열려요. 옛 옷을 입은 이야기꾼을 따라 보존된 집과 골목을 돌며,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들어요. 겁주는 체험보다는 역사 이야기에 가까워요.
항목 | 2026년 기준 |
|---|---|
시간 | 매일 18:00부터, 1시간 |
요금 | 성인 £31.50, |
언어 | 영어, 오디오 가이드 없음 |
나이 | 5세 미만 불가 |
투어 중에 계단과 고르지 않은 바닥을 걸어요. 예약 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잡아 두는 쪽을 권해요.
👻 촛불만 켜진 지하 저장고
머캣 투어스의 할로윈 언더그라운드 투어는 2026년에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열려요. 오후와 저녁에 출발해요.
하이 스트리트에 있는 머캣 크로스에서 이야기꾼을 만나 사윈과 요정 세계에 얽힌 민담을 들으며 구시가지를 걸어요. 마지막에 내려가는 블레어 스트리트 지하 저장고에서는 시체 도둑과 유령 이야기가 이어져요. 투어는 1시간입니다. 아이는 5세가 넘어야 참가해요.
기차로 서쪽, 글래스고와 페이즐리
에든버러 웨이벌리역에서 글래스고 퀸 스트리트역까지는 갈아타지 않는 기차로 1시간 안팎입니다. 글래스고 식물원에서는 빛 축제가, 글래스고 옆 페이즐리에서는 거리 퍼레이드가 열려요.
🌙 빛으로 물든 식물원, GlasGLOW
글래스고 보태닉 가든에서 해마다 열리는 할로윈 행사예요. 주최 측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소개해요. 주제는 매번 바뀌는데, 2026년은 좀비 동물원입니다.
해가 진 정원에서 빛과 소리로 꾸민 길을 따라 60분 동안 걸어요. 호박밭과 길거리 음식 마을이 있고, 마시멜로를 직접 구워 먹는 마시멜로랜드도 있어요.
항목 | 2026년 기준 |
|---|---|
기간 | 10월 16일 ~ 11월 1일 |
마지막 입장 | 월~목 20:30 |
요금 | 성인 £26부터 |
가는 법 | 지하철 힐헤드역에서 걸어서 7분 |
에든버러에서 기차로 오면 퀸 스트리트역과 무빙워크로 이어진 뷰캐넌 스트리트역에서 지하철을 타요. 힐헤드역까지 10분이 안 걸려요.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페이즐리
페이즐리 할로윈 축제는 해마다 할로윈 전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내에서 열려요. 2026년에는 10월 23일 오후 4시, 24일 오후 2시에 시작해요. 입장은 무료입니다.
이틀 모두 저녁 7시에 퍼레이드가 시내를 한 시간 동안 돌아요. 2026년 퍼레이드 주제는 유령의 집이에요. 건물을 비추는 조명 설치물이 있고, 거리 공연과 놀이기구, 야시장도 열려요. 코튼 스트리트에는 앉아서 퍼레이드를 보는 유료 관람석이 있어요. 2026년 요금은 £15부터예요.
페이즐리로 가는 기차는 글래스고 센트럴역에서 타요. 퀸 스트리트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안 되는 거리예요. 센트럴역에서 페이즐리 길모어 스트리트역까지는 15분이 안 걸려요. 내려서 카운티 스퀘어 쪽으로 나가면 축제장까지 걸어갈 수 있어요.
✈️ 인천에서 에든버러 시내까지
인천에서 에든버러로 가는 직항은 없어서, 유럽이나 중국, 중동 등에 있는 공항에서 한 번 갈아타요.
에든버러 공항에 내리면 터미널 바로 앞 정류장에서 트램을 타요. 시내까지 30분 걸립니다. 표는 타기 전에 정류장 발매기에서 사요. 글래스고로 바로 갈 때는 세인트 앤드루 스퀘어 정류장에서 내려 웨이벌리역으로 걸어가요.
해가 진 뒤에 시작되는 여행
10월 말 스코틀랜드는 해가 진 뒤에야 제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에요. 낮에는 도시를 걷고, 밤에는 불빛을 따라 다시 나서는 일정이 이 계절과 잘 맞아요. 할로윈이 시작된 땅에서는 어둠도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경유 항공편으로 간다면
스코틀랜드까지는 한 번 갈아타고 가야 해서, 앞 항공편이 늦으면 연결편을 놓치거나 짐이 늦게 도착하기도 해요. 아래 글에서 항공기·수하물 지연을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을 소개해요.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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