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색과 흰색 천 지붕을 얹은 나무 부스가 광장을 빼곡히 채워요. 골목 사이로 렙쿠헨과 계피, 구운 소시지, 글뤼바인 냄새가 섞여 흘러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 크리스트킨들레스마르크트예요.
구시가 한가운데 하우프트마르크트 광장에 서요. 뉘른베르크시는 이 마켓을 '나무와 천으로 지은 작은 도시'라고 불러요.
🎄 마켓이 열리는 때
마켓은 해마다 첫 대림절 일요일 바로 전 금요일에 문을 열고, 크리스마스이브에 닫아요. 2026년에는 11월 27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려요.
개막일 17시 30분에는 뉘른베르크 크리스트킨트가 프라우엔 교회에서 개막 시를 낭독해요. 입장료는 없어요.
운영 시간
11월 27일~12월 23일: 10~21시
12월 24일: 10~14시
개막일에는 행사 진행으로 17시 25분부터 18시까지 판매가 중단돼요.
🏘️ 광장마다 다른 마켓
하우프트마르크트
프라우엔 교회와 금빛 장식이 돋보이는 쇠너 브루넨 분수 사이로 나무 부스가 늘어서요.
렙쿠헨과 과일빵, 전통 장난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수공예품을 팔아요. 화려한 전자제품보다 손으로 만든 전통 상품이 중심이에요.
자매도시 마켓
하우프트마르크트 북쪽 시청 광장에는 뉘른베르크의 자매도시와 우호도시가 참여하는 작은 마켓이 열려요.
각 도시에서 가져온 공예품과 전통 음식을 구경할 수 있어요. 본 마켓보다 하루 이른 12월 23일에 닫아요.
어린이 크리스마스마켓
한스 작스 광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마켓이 열려요.
2층 회전목마와 작은 대관람차, 증기기관차가 돌아가요. 과자 굽기와 양초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어요.
12월 1일부터 화~금요일 오후 2시 30분에는 크리스트킨트가 어린이 마켓을 찾아와요.
어린이 마켓은 12월 30일까지 운영해요. 25일은 휴무이며, 26~30일에는 11~20시까지 열어요.
🍷 마켓에서 먹고 쇼핑하기
뉘른베르크 소시지는 손가락만 한 크기예요. 빵 하나에 소시지 세 개를 끼운 '드라이 임 베글라(Drei im Weggla)'로 많이 먹어요.
렙쿠헨은 견과류와 꿀, 향신료를 넣은 과자로, 뉘른베르크에서 600년 넘게 구워 왔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인기 있는 먹거리예요.
글뤼바인은 계피와 정향 같은 향신료를 넣어 데운 와인이에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위한 무알코올 펀치도 있어요.
글뤼바인을 주문하면 다회용 컵에 담아 주고 보증금을 받아요.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고, 해마다 디자인이 달라지는 컵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도 돼요.
말린 자두로 만든 인형 '츠베치겐맨레'와 금빛 천사 장식 '라우슈골트엥엘'도 뉘른베르크의 대표적인 기념품이에요.
작은 부스에서는 카드 결제가 어려울 수 있으니 소액 유로 현금을 챙기세요. 공중화장실은 시청 건물에 있으며, 시청 광장 쪽으로 들어가면 돼요. 이용료는 0.50유로예요.
🏰 마켓 밖 구시가
중앙역에서 쾨니히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걸으면 성 로렌츠 교회를 지나 페그니츠강을 건너 하우프트마르크트에 닿아요.
도보로 약 15분 거리예요. 지하철 U1 로렌츠키르헤 역에서 내려도 가까워요.
마켓에서 언덕길을 오르면 구시가 북쪽 끝에 카이저부르크 성이 있어요. 성벽 위에서는 붉은 지붕이 이어진 구시가가 내려다보여요.
카이저부르크는 10~3월에 10~16시 문을 열어요. 마지막 입장은 15시 무렵이며, 12월 24·25·31일은 휴관해요. 성 정원도 겨울철에는 문을 닫아요.
🚆 뉘른베르크 가는 길
한국에서 뉘른베르크로 가는 직항은 없어요. 보통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 도착한 뒤 독일 고속열차 ICE 등을 이용해 이동해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빠른 열차로 약 2시간대에 갈 수 있어요.
2026년 10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는 뉘른베르크~잉골슈타트 고속선 공사로 뮌헨을 오가는 일부 ICE가 취소되거나 우회 운행해요.
일부 열차는 이동 시간이 약 30분 늘어날 수 있으니, 예매 전 독일철도(DB) 앱에서 실제 운행 시간과 경로를 확인하세요.
뉘른베르크 공항으로 들어온다면 지하철 U2로 중앙역까지 약 13분이에요.
🧥 옷차림과 소지품
12월 뉘른베르크는 낮 최고기온이 5℃ 안팎이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갈 수 있어요.
바깥에 오래 서서 먹고 마시게 되니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모자를 챙기면 좋아요. 비나 눈에 젖은 돌길을 걸을 수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신발도 필요해요.
사람이 몰리는 광장에서는 가방을 앞으로 메고 지퍼를 닫아 두세요.
🚶 하루 걷기
① 오전: 중앙역 → 쾨니히 거리 → 성 로렌츠 교회 → 하우프트마르크트 마켓
② 점심: 마켓에서 드라이 임 베글라와 렙쿠헨
③ 오후: 자매도시 마켓 → 언덕길 따라 카이저부르크 성(15시 전 입장)
④ 저녁: 어린이 마켓을 둘러보거나 조명이 켜진 하우프트마르크트에서 글뤼바인
본 마켓만 둘러본다면 1~2시간 정도, 구시가와 카이저부르크까지 함께 본다면 반나절 이상 잡는 것이 좋아요.
✈️ 입국 규정
한국 일반여권이 있으면 관광 등 단기 방문 시 독일을 포함한 솅겐 지역에 비자 없이 180일 중 최대 90일까지 머물 수 있어요.
여권은 솅겐 지역 출국 예정일 이후 최소 3개월 이상 유효해야 하며, 발급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아야 해요.
솅겐 지역 외부 국경에서는 출입국 시스템(EES)을 통해 입출국을 기록해요. 처음 들어갈 때는 지문과 얼굴 사진 등을 등록해요.
유럽 여행 전자허가(ETIAS)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시작일도 발표되지 않았어요(2026년 10월 29일 기준). 연말 여행 전 최신 규정을 확인하세요.
불 켜진 광장에서
같은 부스가 해마다 같은 광장에 다시 세워져요. 렙쿠헨 굽는 냄새도, 크리스트킨트의 낭독도 겨울이면 돌아와요.
뉘른베르크에서 12월은 오래된 것을 다시 꺼내는 계절이에요.
해외여행자보험도 준비하세요
추운 날씨에 미끄러운 돌길을 오래 걷는 여행이라, 떠나기 전에 다치거나 아플 때를 대비한 해외여행자보험의 보장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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