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트러스트 여행 콘텐츠 이미지

해가 지고 나면 바닷가 공원에 길게 이어진 아치에 불이 들어와요. 수많은 작은 전구가 성당 정면 같은 문양을 그려요.

사람들은 그 빛 아래를 천천히 걸어 들어갑니다.

화려한 축제처럼 보이지만, 이 빛에는 한 도시가 겪은 겨울을 기억하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일본 효고현의 항구도시 고베에서 열리는 '고베 루미나리에'. 2027년에는 열흘 동안 시내 세 곳을 밝힙니다.

1995년, 다시 켜진 빛

1995년 1월,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고베를 덮쳤어요.

그해 12월, 희생자를 추모하고 도시의 부흥을 기원하며 첫 루미나리에가 열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빛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현재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열리는 고베의 대표적인 겨울 행사입니다.

2027년 루미나리에 관람 안내

제32회 고베 루미나리에

  • 기간: 2027년 1월 29일(금)~2월 7일(일)

  • 장소: 히가시유엔치, 구 외국인 거류지, 메리켄 파크

  • 입장: 대부분 무료, 메리켄 파크 일부 유료

메리켄 파크 유료 구역 요금

구분

평일

주말

사전 예매

500엔

750엔

당일 구매

1,000엔

1,500엔

단체권

400엔

600엔

사전 예매가 당일 구매보다 저렴해요. 당일권은 현장 상황에 따라 구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편이 좋아요.

2027년 작품과 정확한 점등 시간, 예매 방식은 추가 발표를 확인해야 해요. 지난해에는 해 질 무렵부터 21시 30분까지 불을 밝혔습니다.

빛을 따라 걷는 고베의 밤

세 회장을 어떻게 돌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히가시유엔치 → 구 외국인 거류지 → 메리켄 파크

이 순서를 추천해요. 산노미야역 남쪽에서 시작해 바다 쪽으로 이동하면 길을 되짚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① 히가시유엔치

고베 시청 옆 공원이에요. 빛 작품을 감상하며 저녁 산책을 시작하기 좋아요.

② 구 외국인 거류지

개항 시기의 서양식 건물들이 남아 있는 거리예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고베본부 빌딩 앞 광장을 중심으로 빛 작품이 설치됩니다.

③ 메리켄 파크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루미나리에의 하이라이트!

일부 유료 구역에서는 대형 빛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요. 무료 관람 구역도 마련됩니다.

유료 구역에 입장 시간이 지정된다면 예약 시간에 맞춰 이동하세요. 평일은 주말보다 요금도 저렴합니다.

낮에는 고베의 다른 얼굴을 만나보세요

루미나리에만 보고 돌아가기엔 고베가 아깝죠. 낮에는 역사와 먹거리, 항구 풍경을 즐겨 보세요.

지진의 기억을 만나는 곳

사람과 방재 미래 센터

루미나리에가 시작된 이유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추천해요.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피해와 복구 과정을 영상과 전시로 만날 수 있어요. 화려한 빛 뒤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운영: 9:30~17:30, 입장 마감 16:30

  • 휴관: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날)

  • 요금: 성인 650엔(서관·동관)

  • 매월 17일 무료입장(휴관일이면 18일)

골목에서 만나는 고베의 맛

난킨마치

구경하다 배가 고파졌다면 고베의 차이나타운으로!

JR·한신 모토마치역 남쪽에 있어요. 찐빵과 군만두 등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골목을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2027년 춘절제는 2월 7일과 11~14일에 열려요.

루미나리에 마지막 날인 2월 7일에는 두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언덕 위에 남은 서양식 저택

기타노 이진칸

산노미야역 북쪽 언덕에는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살던 서양식 저택들이 모여 있어요.

대표적인 곳은 지붕 위 수탉 풍향계가 인상적인 '풍견계의 집'. 비탈길을 따라 개성 있는 건물들을 구경해 보세요.

  • 운영: 9:00~17:00, 최종 입관 16:45

  • 요금: 성인 500엔, 고등학생 이하 무료

  • 휴관: 매월 셋째 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날)

항구의 불빛을 내려다보다

고베 포트타워

메리켄 파크 옆에 솟은 붉은 탑이에요.

루미나리에를 감상한 뒤 전망대에 오르면 고베항과 시내 야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 운영: 9:00~23:00, 최종 입장 22:30

  • 성인 요금: 전망 플로어 1,000엔, 옥상 데크 포함 1,200엔

  • 티켓: 날짜·시간 지정

옥상 데크는 비나 강풍이 심하면 닫힐 수 있어요.

고베에서 한 끼는 특별하게

고베까지 왔다면 고베 비프도 빼놓기 어렵죠.

효고현 다지마 소 가운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소고기만 '고베 비프'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어요.

스테이크나 철판구이로 즐겨 보세요. 식당은 고베 비프 공식 등록점인지 확인하고 고르는 것이 좋아요.

고베까지 어떻게 갈까?

한국에서 고베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① 고베공항 이용

인천에서 고베공항으로 가는 국제 전세편이 있어요. 실제 운항 항공사와 일정은 여행 날짜에 맞춰 확인하세요.

고베공항에서는 포트라이너를 타고 산노미야로 이동하면 됩니다.

② 간사이공항 이용

간사이공항에서 고베 산노미야행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도 편리해요.

  • 소요시간: 제1터미널에서 직행 약 65분

  • 요금: 성인 편도 2,200엔

겨울밤, 생각보다 추워요

고베의 1~2월 평균 최고기온은 약 9~10℃, 최저기온은 3℃ 안팎이에요.

루미나리에는 야외에서 오래 걷는 행사입니다. 항구의 바닷바람까지 생각해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를 준비하세요.

고베에서 보내는 1박 2일

DAY 1 — 고베의 빛나는 밤

① 오후: 고베 도착, 산노미야 숙소에 짐 두기

② 저녁: 히가시유엔치 → 구 외국인 거류지

③ 밤: 메리켄 파크 루미나리에 → 고베 포트타워

DAY 2 — 골목과 역사가 있는 하루

① 오전: 사람과 방재 미래 센터

② 점심: 난킨마치에서 길거리 음식

③ 오후: 기타노 이진칸 산책

④ 저녁: 고베 비프로 여행 마무리

방재 미래 센터는 산노미야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떨어져 있어 전철 이동을 고려하면 좋아요.

둘째 날 일정은 이동 시간이 필요하니 귀국 항공편이 이르다면 방문지를 줄이세요.

빛이 꺼진 뒤, 항구

열흘이 지나면 아치가 해체돼요. 공원이 평소 모습으로 돌아가면 바닷가에는 항구의 불빛만 남아요.

해마다 겨울이 오면 고베는 다시 불을 켜요.

이 도시는 그 겨울을 잊지 않는 방법을 빛으로 이어 가고 있어요.


해외여행자보험도 준비하세요

추운 겨울밤 야외에서 오래 걷는 여행이에요. 떠나기 전 상해·질병 의료비 등 해외여행자보험의 보장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 해외여행보험 바로가기


함께 보면 좋은 글

↗ 오사카 자유여행 현실 코스|낮부터 밤까지

↗ ICOCA 한 장으로 오사카·교토 여행하기

↗ 일본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 출국 전 이것만 확인하세요


참고자료

↗ 고베 루미나리에 공식 사이트

↗ 난킨마치 — 2027년 춘절제 일정

↗ 사람과 방재 미래 센터 — 운영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