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 있는 알바는 포도밭 언덕에 둘러싸인 도시예요. 가을이 되면 이 언덕 땅속에서 화이트 트러플이 나요. 이 철에 맞춰 알바 화이트 트러플 국제 박람회가 열립니다.
🍄 가을 땅속에 피는 하얀 꽃
화이트 트러플은 나무뿌리 곁에서 자라는 버섯이에요. 피에몬테주 규정으로 화이트 트러플을 캘 수 있는 때는 10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예요.
트러플을 찾는 사람을 피에몬테 말로 트리폴라우라고 불러요. 피에몬테는 밤에도 트러플을 캐도 되는 곳이라, 트리폴라우는 개를 데리고 밤 숲에 나가기도 해요.
주말에만 열리는 세계 트러플 시장
알바 박람회는 해마다 10월 초에 시작해 12월 초까지 이어져요. 세계 트러플 시장은 이 기간에 구시가지 마달레나 안뜰에서 열립니다. 그해 날짜는 박람회 공식 일정에 나와요.
운영 시간은 9:30부터 19:30까지이고, 마지막 입장은 19:00예요.
시장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이 있어야 해요. 입장권은 매진되곤 하니 온라인으로 미리 사 두세요. 요리 쇼와 와인 시음 같은 행사는 표가 따로 있어요.
10월 첫 일요일에는 당나귀 경주인 팔리오 델리 아시니가 중세 옷차림 행렬과 함께 열려요. 트러플 시장이 문을 열기 전이에요.
시장에는 와인, 치즈, 헤이즐넛 같은 피에몬테 특산품을 파는 자리도 있어요.
시장에 나온 트러플은 품질위원회의 검사를 받아요. 트러플을 고를 때는 향, 질감, 익은 정도, 보관 상태를 살피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지 들어 봐요. 가볍고 딱딱한 트러플은 마른 거예요.
화이트 트러플은 향이 빨리 날아가서, 구매한 뒤 며칠 안에 먹는 게 좋아요. 그동안에는 키친타월에 싸서 밀폐 유리병에 넣어 냉장고에 두고, 키친타월은 날마다 갈아 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트러플은 깎아서, 익히지 않고
요리가 상에 오르면, 그 위에 화이트 트러플을 전용 슬라이서로 얇게 깎아 올려요. 알바에서 화이트 트러플을 얹어 먹는 요리를 정리해봤어요.
요리 | 어떤 요리인지 |
|---|---|
타야린 | 가는 달걀면을 버터에 버무린 파스타 |
우오보 알 테가미노 | 작은 팬에 부친 달걀프라이 |
카르네 크루다 | 생소고기를 다져 만든 타르타르 |
트러플 값은 요리 값에 들어 있기도 하고, 깎아 올린 그램 수대로 따로 붙기도 해요. 2026년 10월 초 알바에서 화이트 트러플은 크기와 품질에 따라 1kg에 2,000~5,000유로에 팔렸어요.
방문 전에 예약해요
화이트 트러플 향은 첫추위가 오는 11월 중순부터 짙어져요. 이때는 박람회 행사가 가장 많고, 사람도 가장 많이 몰립니다.
박람회 주말에는 식당과 숙소 예약, 트러플 사냥 체험이 빨리 마감돼요. 트러플 사냥 체험은 트리폴라우와 개를 따라 숲에 나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알바에서 묵으려면 숙소부터 잡아 두세요.
🍷 알바를 둘러싼 랑게 포도밭
랑게, 로에로, 몬페라토 포도밭 경관은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어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와인은 랑게 언덕에서 나요.
세계유산에는 그린차네 카부르 성도 들어 있어요. 이 성에서는 해마다 11월에 세계 화이트 트러플 경매가 열리고, 수익은 기부됩니다.
백 개의 탑 도시, 알바 구시가지
알바에는 옛날에 탑이 많았어요. 지금은 두오모 광장 주변 시네오, 보니노, 아스테시아노 탑이 남아 있어요. 광장에 있는 산 로렌초 대성당은 12세기에 세워졌고, 15세기 말에 다시 고쳐 지어졌어요.
두오모 광장에서 이어지는 비아 마에스트라(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거리)는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보행자 거리예요. 와인 가게와 카페가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요.
누텔라 회사 페레로는 1946년 알바에서 랑게 헤이즐넛으로 과자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 인천에서 알바까지
인천에서 밀라노까지 대한항공 직항이 다녀요. 밀라노에서 알바까지는 차로 2시간쯤 걸려요. 주말 오전에는 알바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고, 주차장도 빨리 차요.
밀라노에서 기차로 가면 토리노 포르타 수사역에서 알바행 SFM4 열차로 갈아탈 수 있어요.
가을, 알바에서
흙 묻은 작은 덩이 하나를 두고 사람들이 줄을 서고, 무게를 달고, 향을 맡아요. 밤 숲에서 개가 찾아낸 것이 식탁 위에서 몇 그램씩 깎여 나가요. 가을 내내 그 몇 그램 때문에 언덕 전체가 움직여요.
긴 비행 전에
밀라노에 내린 뒤에도 알바까지 기차나 차로 한 번 더 이동해요. 항공기 지연과 수하물 지연을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은 아래 글에서 소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