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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중세 구시가지를 빠져나오면 아르누보(꽃과 덩굴의 곡선을 본뜬 장식으로 꾸민,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유행한 건축 양식) 건물 거리가 바로 이어지는 도시예요. 두 곳을 아우르는 리가 역사지구는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 한자동맹 상인들이 걷던 구시가지

리가는 1201년에 항구 도시로 세워졌습니다.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한자동맹의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로 무역을 하며 커졌어요. 처음 지은 건물은 대부분 불이나 전쟁 때문에 사라졌어요. 그래도 다우가바강 건너편에서 보면 교회 탑들이 솟은 옛 스카이라인이 그대로 보여요.

구시가지와 그 입구에서 꼭 들르는 곳을 정리해봤어요!

볼거리

특징

검은머리 전당

시청 광장에서 시청과 마주 보는 장식 많은 건물

성 베드로 교회

리가에서 가장 높은 교회, 탑 위 전망대

리가 대성당

발트 지역에서 가장 큰 중세 성당, 구시가지에서 가장 넓은 돔 광장

삼형제 건물

15~17세기에 지어진 세 주택. 셋 중 하나는 리가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이에요.

자유 기념비

구시가지 입구, 라트비아 독립을 상징하는 높이 42.7m 기념비

시청 광장 일대는 2차 세계대전 때 대부분 부서졌어요. 지금 보이는 건물은 전쟁이 끝난 뒤 다시 지은 거예요.

구시가지 길은 돌이 울퉁불퉁하게 깔려 있어서 굽 없는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게 좋아요.

🌿 아르누보 건물이 모인 거리

유네스코에 따르면 리가는 20세기 초 유럽에서 아르누보 건축이 가장 밀집한 도시였어요. 당시 리가에는 구시가지에 50채쯤, 그 밖의 역사지구에 300채가 넘는, 건축적 가치가 높은 아르누보 건물이 있었어요. 리가가 가장 번영하던 시기가 아르누보가 유행하던 시기와 겹쳐서 그때 지은 건물이 많아요.

구시가지를 다 봤다면 걸어서 10~15분 거리인 알베르타 거리 일대 아르누보 지구로 넘어가 보세요. 건물은 거리에서 올려다보면 되고, 아르누보를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박물관인 리가 아르누보 센터에 들르면 좋아요.

🥒 비행선 격납고에 들어선 중앙시장

리가 중앙시장은 구시가지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다우가바강 가에 있어요. 1920년대에 들어선 시장 건물 다섯 동은 원래 군용 비행선 격납고였어요. 이 시장 터도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건물마다 채소, 유제품, 고기, 생선, 가공식품으로 나뉘어 있고, 바깥에도 노점이 늘어서 있어요. 살짝 절인 오이나 갓 훈제한 장어를 맛보세요. 시장에서는 현금으로만 계산할 수 있어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아요.

시장 바로 옆에는 중앙역과 국제버스터미널이 있어요. 그래서 리가에 도착한 날이나 떠나는 날에 들르기 좋아요.

🚆 기차로 다녀오는 근교

리가 중앙역에서 근교 열차를 타면 바다와 숲까지 당일치기가 돼요. 표는 역 매표소와 Mobilly 앱에서 사요. 열차 안에서는 차장님이 표를 팔기도 하고 자주 확인하기도 해요. 내릴 때까지 잘 챙겨 두세요.

🏖️ 바다 마을 유르말라

유르말라는 하얀 모래 해변이 25km쯤 이어지는 휴양 도시입니다. 리가 중앙역에서 기차로 30~35분 걸려요. 유르말라에는 역이 여러 개예요. 그러니 중심 해변과 산책로에 가장 가까운 마요리역에서 내리세요. 날이 맑고 더운 여름날에는 해변으로 가는 열차가 증편되곤 해요.

요마스 거리는 유르말라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가운데 하나로, 해변에서 놀다가 걷고 밥 먹으러 가는 곳이에요. 해변 뒤로는 소나무 숲이 있고, 스파를 갖춘 휴양 호텔도 많아요.

🏰 계곡 속 성들, 시굴다

시굴다는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가우야강 계곡 마을이에요. 리가에서 기차로 1시간~1시간 10분이면 가요. 계곡에는 케이블카가 다니고, 시굴다와 투라이다에 성이 있어요.

투라이다 박물관 보호구역은 라트비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입니다. 1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지역의 역사를 중세 성과 교회에서 보여 줘요.

시굴다는 겨울에 봅슬레이와 스키를 타러 가는 곳이기도 해서 계절과 상관없이 리가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사람이 많아요.

🗓️ 계절 따라 달라지는 일정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야외 카페가 문을 열고 저녁이 길어서 구시가지를 오래 걷기 좋아요. 유르말라 해변도 이때가 제철이에요. 그리고 여름 주말과 공휴일에는 밤 버스도 다녀요.

10월부터 3월까지는 기온이 영하 25도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고, 눈 때문에 대중교통이 늦어지거나 끊기기도 하니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으세요. 12월부터 3월까지는 보도가 얼어 미끄러운 날이 있어서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챙기는 게 좋아요. 대신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는 돔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요. 박물관이나 유르말라 스파, 시굴다 겨울 스포츠로 일정을 짜면 돼요.

⚠️ 조심할 것

리가에서 관광객이 휘말리는 강력 범죄는 아주 드물어요. 우리 외교부는 라트비아에 여행경보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몰리는 곳의 소매치기와 구시가지 술집의 바가지는 있으니 아래 장소에서는 이런 것을 조심하세요.

장소

주의

구시가지, 중앙시장, 중앙역과 버스터미널

소매치기, 가방 날치기

구시가지 술집

술집 호객, 바가지 계산서, 약 탄 술

공원과 거리

야외 음주 벌금

술집은 직접 찾아본 곳으로 가고, 주문하기 전에 메뉴판에서 값을 확인하세요. 마시던 잔은 두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게 좋아요.

✈️ 리가 들어가고 돌아다니기

인천에서 리가로 가는 직항은 없어요. 인천에서 핀에어로 헬싱키까지 간 다음, 헬싱키 공항에서 리가행 핀에어로 갈아타요. 핀에어는 인천과 헬싱키 사이를 매일 오가고, 헬싱키와 리가 사이도 매일 다녀요.

한국 여권이면 비자 없이 들어갑니다. 라트비아는 솅겐 지역이라 180일 동안 솅겐 나라 전체를 합쳐 90일까지 머물 수 있어요. 유럽연합이 준비 중인 여행 허가 ETIAS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어요. 시작 날짜는 몇 달 전에 미리 발표돼요. 그러니 출발 전에 발표가 났는지 확인하세요.

공항에서 구시가지로

리가 공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22번 버스를 타고 그레치니에쿠 거리(Grēcinieku iela) 정류장에서 내리세요. 표는 공항 안 나르베센 편의점이나 발권기에서 미리 사면 1.50유로이고, 버스 기사님께 카드로 사면 1.81유로예요. 자정 넘어 도착하면 N22번 밤 버스가 00:30부터 04:30까지 한 시간에 한 대씩 다녀요.

시내에서는 트램, 버스, 택시로

리가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트램, 버스, 트롤리버스(전선으로 전기를 받아 달리는 버스)를 탑니다. 셋 다 새벽 5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다니고, 표도 같아요.

표

값

90분권

1.50유로

24시간권

5유로

3일권

8유로

5일권

10유로

90분권은 90분 안에 갈아타도 돼요. 대신 표는 탈 때마다 차 안 단말기에 찍거나 앱으로 등록해야 해요. 찍지 않고 타다 걸리면 15~30유로를 벌금으로 내요. 표는 나르베센, 발권기, Mobilly나 Timey 앱에서 사요. 차 안에서 표를 파는 건 공항을 오가는 22번과 N22번 버스뿐이에요.

택시는 회사마다 요금이 다르고 시에서 정한 상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발틱 택시나 레드캡처럼 큰 회사를 부르거나, 승강장에서 노란 번호판을 단 택시를 타세요. 타기 전에 요금이 대략 얼마인지 물어보는 게 좋아요.

걸을수록 겹쳐 보이는 리가

리가에는 시대마다 지은 거리가 나란히 붙어 있어요. 상인들이 다니던 골목 바로 바깥에 100여 년 전 사람들이 공들인 장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오늘날에는 중앙역에서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바다로 가요. 한 번 걷는 동안 여러 시대를 지나게 되는 도시예요.


긴 비행 전에

리가에 가려면 헬싱키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해서 앞 비행기가 늦으면 갈아탈 비행기도 놓칠 수 있어요. 항공기 지연과 수하물 지연을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은 아래 글에서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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