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따뜻한 물속에 몸을 맡기면 여행의 피로도 천천히 풀립니다.
일본은 지역마다 온천수와 마을 풍경이 달라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분위기도 달라져요.
유카타를 입고 온천마을을 걷거나 노천탕에 앉아 계절의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도 일본 온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온천은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닙니다.
료칸에서 머물고 지역 음식을 맛보며 천천히 쉬어가는 일본의 여행 문화를 경험하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1. 추천 온천 지역
🏞 벳푸(別府)|볼거리도 많은 온천도시
규슈 오이타현에 있는 벳푸는 도시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푸른빛과 붉은빛 등 서로 다른 온천을 돌아보는 ‘지옥순례(地獄めぐり)’입니다.
지옥순례의 온천은 대부분 물에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감상하는 관광 명소예요. 실제 입욕은 숙소의 온천이나 시내 공동온천을 이용해야 합니다.
전통 료칸부터 비교적 부담이 적은 온천호텔과 공동목욕탕까지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온천과 함께 지역 음식, 바닷가 풍경까지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잘 맞아요.
⛩️ 쿠사츠(草津)|온천마을다운 풍경
군마현의 쿠사츠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마을 중 하나입니다.
마을 중심에는 뜨거운 온천수를 흘려보내며 식히는 ‘유바타케(湯畑)’가 자리하고 있어요.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유바타케와 주변의 목조 건물은 쿠사츠를 상징하는 풍경입니다.
온천수는 강한 산성을 띠므로 피부가 민감하다면 짧게 입욕하며 몸 상태를 살피는 편이 좋아요.
도쿄에서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대체로 3시간 이상 걸립니다. 당일치기보다 1박 이상 머무는 일정이 잘 어울려요.
겨울에는 눈이 내릴 수 있으므로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적설과 도로 상황도 확인해야 합니다.
🗻 하코네(箱根)|도쿄 근교의 온천마을
신주쿠에서 하코네유모토까지 기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도쿄 여행과 연결하기 편합니다.
하코네유모토와 고라, 미야노시타, 센고쿠하라 등 여러 온천 지역이 흩어져 있어 숙소 위치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온천 외에도 아시노코 유람선, 오와쿠다니, 미술관과 로프웨이 등 둘러볼 곳이 많아요.
맑은 날에는 일부 전망대나 숙소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지만 모든 노천탕에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전망이 중요하다면 예약 전에 객실과 대욕장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2. 나에게 맞는 온천은 어디일까?
온천과 함께 활기 있는 도시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벳푸
유카타를 입고 전통적인 온천마을을 걷고 싶다면 쿠사츠
도쿄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관광까지 즐기고 싶다면 하코네
규슈 여행에는 벳푸, 도쿄 여행에는 하코네나 쿠사츠를 연결하면 전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코네는 도쿄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온천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려면 1박이 여유로워요.
쿠사츠는 왕복 이동시간이 길어 1박 이상 머무는 편이 좋고, 벳푸는 지옥순례와 공동온천까지 즐기려면 1박 2일이나 2박 3일이 잘 맞습니다.
3. 료칸 예약 전 확인할 것
저녁과 아침 식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체크인 마감시간과 저녁 식사 시작 시간
대욕장·노천탕·전세탕·객실탕 이용 여부
객실탕에 천연온천수를 사용하는지
숙박요금에 세금과 입욕세가 포함되어 있는지
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숙소까지 이동하기 편한지
전통 료칸은 저녁 가이세키와 다음 날 아침 식사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저렴한 상품은 식사가 없거나 조식만 제공되기도 해요.
저녁 식사가 포함된 료칸은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어 늦게 도착하면 식사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를 줄이고 싶다면 평일에 방문하거나 객실탕이 없는 일반 다다미방, 조식만 포함된 상품을 비교해보세요.
숙소 밖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면 주변 식당이 늦게까지 운영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온천마을은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아요.
4. 온천을 편안하게 이용하는 방법
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 공간에서 몸을 먼저 씻습니다.
작은 수건은 온천수에 넣지 않고 머리 위에 올리거나 탕 밖에 둡니다.
긴 머리는 온천수에 닿지 않도록 묶어주세요.
뜨거운 물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짧게 입욕한 뒤 쉬는 방식이 좋습니다.
입욕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세요.
문신 입장 기준은 시설마다 다릅니다.
작은 문신은 전용 스티커로 가릴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전세탕이나 객실탕을 포함해 예약 전에 숙소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5. 가을과 겨울에 더 특별한 온천여행
가을에는 붉게 물든 산과 계곡을,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뜻한 온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눈 내리는 노천탕은 낭만적이지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 적설 여부는 달라요. 설경을 기대한다면 출발 직전 날씨와 현지 교통 상황을 확인하세요.
아침에는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조명이 켜진 온천마을을 천천히 걸을 수 있습니다.
온천여행에서는 많은 장소를 돌아보는 것보다 머무는 시간을 충분히 남겨두는 것이 중요해요.
벳푸의 힘찬 수증기, 쿠사츠의 유바타케, 하코네의 산과 호수처럼 지역마다 기억에 남는 풍경도 다릅니다.
이번 가을과 겨울에는 일정을 잠시 느리게 잡고, 따뜻한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가 보세요.
✈️ 여행 전 보험도 확인하세요
겨울철에는 눈길에서 넘어지거나 갑작스럽게 몸이 아파 현지 병원을 찾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보험을 고려한다면 질병·상해 의료비와 휴대품 손해, 항공편 지연 등의 보장 여부를 확인하세요.
보험마다 보장 범위와 한도, 자기부담금 및 보장하지 않는 상황이 다르므로 가입 전에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